- 원래는 Ishkur's Electronic Music 이라는 영문 사이트에 있는 내용을 개인적으로 번역한 것입니다. 앞으로 한 섹션씩 꾸준히 번역해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 원문을 보셔도 아시겠지만 글이 대부분 매우 주관적이고 Informal합니다. 때문에 존댓말이나 일반 번역문처럼 딱딱하게 번역해버리면 너무 우스꽝스러워질 것 같아서 일부러 DC어를 일정비율로 섞으며 (네가지가 없는) 반말로 번역했습니다.
- 자연스럽게 한국말로 읽히는 걸 고려해서 의역 위주로, 내용이 우리말로 옮기기에 적절치 않을 때는 아예 다른 내용으로 바꾸거나 생략해버리기도 했습니다.
- 저는 전문 번역가도 아니고 번역 공부한 적도 없습니다. 영어 잘하는 것도 아닙니다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긴 했지만 번역 오류가 상당히 많을 것 같습니다. 영어 능력자 여러분들은 이런 점 보이면 꼭 댓글로 남겨주세요. (굽신굽신)
- 번역 도움 : Touk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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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그럼 전자음악이란 게 어떻게 시작되었느냐? 도대체 어떤 횽이 이런 음악을 만들어놓고는 "슈ㅣ발 이런 지지직거리고 툭툭거리고
음악같지도 않은 소음덩어리도 뽕맞고 들으니까 졸라 좋군?" 이라고 했을까? 그리고 무엇때문에 이런 음악을 했을까?
그
전에 일단 내가 먼저 얘기를 해야겠다. 전자 음악의 정확한 근원을 알려면 먼저 전자음악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를 알아봐야해.
사운드가 좋은 만큼이나 전자악기 역사는 짧거든. 주류 악기 대다수는 20년 이상 된 것들이 별로 없어. 게다가 전자음악은 샘플러
신디 드럼머신 가지고 사람 모아서 합주하는 것도 아니지. 보통 음악하고는 다르게 전자 음악은 자체는 일단 연주음악이 아냐.
"프로그래밍" 하는거라고. 그래서 전자 음악 역사를 알아보는 건 프로그래밍한 사람들을 공부하는 거랑 마찬가지야. 그러니까- 전자
음악을 구성하는 사운드를 만드는 기계를 만드는 사람. 다이오드나 트랜지스터랑 씨름하던 사람들이 없었다면은 전자음악은 그저
흥밋거리에 지나지 않고 아무런 생명력도 없는 쓰레기덩어리가 되었겠지.
그렇기 때문에 전자 음악은 다른 음악보다도
기술에 더 영향을 받아. 기술 때문에 더 나아지고 달라지기도 하고. 몇세기가 지나도 다른 악기들은 원래 생겨먹은 것에서 별로
발전을 하지 않지만 전자음악은 새 기술이 계속 적용되면서 발전했지. 새로운 음파 발진(Oscillation), 프리셋이나 필터는
전자음악을 전혀 새로운 방향으로 끌고가지. 장비를 만드는 사람들이 장비 사용하는 뮤지션보다 음악에 더 많은 영향을 주는 장르야.
애시드Acid 는 뮤지션이 만든 장르가 아냐. Roland TB-303 을 만든 Tadao Kikumoto 가 만든거지.
303이 없었으면 Acid도 없는거야. Kikumoto가 장비 설계를 그렇게 지랄같이 하지 않았으면 303 은 있지도 않은거나
마찬가지야. (주 : 303 은 원래 베이스 악기를 따라하기 위해 만든 신디인데, 소리가 베이스랑 하나도 안똑같아서 외면받았다가
특색있는 사운드 때문에 전자음악 발전에 큰 공헌을 한 악기입니다.) 최근까지도 일렉 뮤지션은 기계에 사운드를 집어넣는
디자이너들한테 좌지우지되었지. 일렉에서는 악기로 음악을 만들지 않아. 악기 자체가 음악이야. 이건 물론 무진장
Macluhanesque(??) 한 시각이긴 하지만 횽만 믿고 따라와. 내가 하는 말이 결국엔 다 맞아.
그럼 어떤 기술적인 것 때문에 요 장르가 생겨났을까? 이거 답하려면 좀 과거로 거슬러올라가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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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2
년에 모든 게 시작되었지. 그래, 1982년이 일렉 음악이 발전하게 된 결정적인 해였어. 그 이전엔 암것두 없었다. 이건 모두
전자 장비에서 표준이란 개념이 달나라에 가 있었을 때 장비 만들던 사람들이 뭉쳐서 만들어낸, 졸라 우월한 발명품 때문이었다.
그게 바로 MIDI 라는 거야.
Musical Instrument Digital Interface 의 약자인데
솔직히 미디질 하면서도 이게 뭔 약잔지 모르는 사람도 많을걸. 이건 언어, 운영체제, 규약, 표준 전부 포함하는 말이야. 어쩌면
강아지 밥 주는 방법이랑 애들 유희왕 카드 사다주는 방법도 포함할 것 같애. 병진같은 컴맹들이 Geocities 페이지에
감사하게 되는 것처럼 (GeoCities 가 Yahoo! 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라는 것까지밖에는 모르겠군요. 번역 도움이
필요합니다 - 렙) 여기에 포함 안되는 건 '오디오 포맷'이야. .mid 확장자가 붙는 파일들은 사실 음악이 아냐. 거기엔 그냥
MIDI 장치 (대다수 컴퓨터 사카에 들어있는 그 8비트스런 음원 말이야) 가 어떤 음표를 연주할지, 어떻게 연주할 지에 대한
내용이 들어있을 뿐이야. 님들아 내가 다시 강조하는데 "미디는 오디오가 아냐". 컴퓨터용 악보라고 생각하면 돼. 컴퓨터가 음악을
연주할 수 있게 하는 거라고. 그리고 이건 오라질 된장년들이 자기 사이트에 음악 올릴 때 사용하기 훨씬 전부터 존재하던 거야.
MIDI
규격은 전자 장비 분야에서는 혁명이었어. 이 세상에 표준 그딴 건 있지도 않고 별별 컴퓨터 회사들이 개나소나 이상한 언어,
규약, 어플리케이션이랑 운영체제를 만들어서 매일매일 내놓던 시대에서는 훌륭한 이정표였지. 전자 음악 장비 생산자(굳이 생산자
아니더라도 관련된 사람)들은 같이 뭉쳐서 견고하고 호환성 킹왕짱인 단일 표준을 만들어서 호환성 문제를 없애버리려고 했다. 한방에
말야. 이 표준이 있기에 드럼 머신이 롤랜드Roland꺼고 키보드가 야마하꺼고 이펙터가 Akai 꺼라도 아무런 문제가 없는거야.
MIDI는 요것들이 별다른 문제 일으키지 않고 서로 잘 맞물려 돌아가게 해서 공연도 하기 전에 니들 팀 보컬이 여친이랑
야밤도주해서 됻되는 상황이 안벌어지게 한단 말이야.
MIDI 덕택에 요 바닥에 호환성 걱정하지 않는 평화시대가
찾아왔지. 샘플러, 시퀀서, 소프트, 신디, 이펙터까지 전부 연결하기 쉬운 두 케이블을 통해서 (하나는 데이터 전송, 하나는
데이터 수신) 서로 간단히 맞물리고 문제 없이 작동하게 해서 일렉 뮤지션이 거의 관현악 수준으로 악기를 컨트롤 할 수 있게
해줬어. 하지만 진짜는 이 다음부터야. MIDI 규격을 완전히 풀어서 이 세상에 존재하는 장비들을 전부 이 표준에 맞춰 만들 수
있게 했어. 이건 마소가 윈도우를 완전히 풀어서 이 세상 모든 프로그램, 그니까 맥, 유닉스, Amiga, Wang,
Commodore 64 등등이 예전거 지금꺼 앞으로 나올 거 상관 없이 윈도 위에서 다 돌아갈 수 있게 하는 거랑 마찬가지겠지.
충돌 문제 없이. 슈ㅣ발 이렇게 좀 되면 안되나.
MIDI 때문에 다른 신기한 일도 생겼어. 비디오 게임에 음악이
들어가게 된 거야. MIDI가 있기 전에는 비됴 게임에 사운드 넣는 게 무지 힘들었거든. 오디오는 디지털화하기엔 너무 용량을
많이 잡아먹어서 Atari나 Intellivision 에서 쓰던 카트리지에는 뿅뿅거리는 소리 이상으로는 사운드를 우겨넣을 수가
없었지. MIDI 때문에 게임에다가 음향 효과나 음악을 가볍게 넣을 방법이 생긴거야. 왜냐면 말이지, 횽이 위에서 한 말
기억나지? 미디는 오디오가 아니라고. 이건 텍스트 명령어 조합이야. 그리고 알겠지만 텍스트는 미디어보다 용량이 좀 많이 작아.
그래서 닌텐도랑 Genesis 시대가 왔을 때는 MIDI 사운드뱅크를 콘솔에다가 강제로 짜 넣어서 카트리지에는 어떤 음악을
어떻게 연주할 지만 기록하면 되었어. 자 그리하여 그 유명한 수퍼마리오 음악이 나오게 된 거야. 용량 작게 먹는 음악이라니 졸라
대단한 생각 아니겠음?
이제 니들은 왜 전자 음악 산업이 컴퓨터 산업을 항상 이기는지 알게 되었을 거다. 컴퓨터
산업이 병맛나잖아. 1982년에 MIDI가 생겨나서 전자 악기들이 서로 맞물리게 되면서 결국 니들 더러운 인간들 손에서 해방되고
나서부터 전자음악이 시작된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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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만. 아까 그 말 취소. 1970년에 시작된
거야. 그 해에 밥 무그Bob Moog 횽이 (유명한 악기 제작자였지) 닥터 이블(Dr.Evil은 영와 Austin Powers
시리즈에 등장하는 악역 이름입니다. - 렙) 하고 미니무그Minimoog 라는 걸 만들었어. 밥 무그 형이 이전에 만든 무그
모듈라Moog Modular 만큼이나 훌륭하면서도 크기가 10배나 작은 신디였지.
이게 중요한 점이야. '전자'라는
말 들어가는 것들이 다 그렇지만 처음에는 답이 안 나올 정도로 존나 큰 것만 나오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작아지지. 무그 횽은
61년도부터 신디를 만들었는데 그것마다 문제점을 하나 꼽자면 그 신디들은 도저히 방구석에다가 모셔놓기가 힘들 정도로 컸다는
거야. 그래서 음악은 쥐뿔도 모르는 부자들이나 무쟈게 큰 스튜디오에서나 들여놓을 수 있었지. 아니면 변태들이나. 다른 사람들은
도대체 거기서 뭘 어떻게 해야 켜지는지 기본적인 원리조차도 공부할 수가 없었단 말이야. (전기를 1.21 기가와트씩이나 쳐
드셔야만 켜진다는 것만 알면 되는데.) 어찌저찌해서 어쩌다 한 번 신디로 간신히 연주를 하려고 하면 하는 중에 진공관 30개
정도는 태워먹었어. 거기서 나는 연기도 독성이라서 사람들이 신디 방에서 대피를 해야 할 정도였지.
미니무그 덕분에 이게 다 해결되었지. 일단 작아. 운반을 할 수가 있었어. 그냥 길바닥에다가도 둘 수가 있게 되었다고. Pink Floyd 는 이런 거 나오기 전까지는 라이브 공연을 하지 않았어.
하
지만 제일 중요한 건 말야, 이것 때문에 전자 음악 만드는 데 필요한 장비 제작에 혁명이 일어났어. 예전같으면 이런 장비들을
도무지 구경도 못 했을 법한 사람들도 접근을 할 수 있게 되었지. 흑인들 얘기하려는 거야. 이건 전자 음악 발전에 졸라 중요한
의미가 있어. 그때까지만 해도 전자 음악은 백인들의 전유물이었거든. 그중에서도 대단히 일부만 말야. 과학자 수학자 실험 예술가
등등 처럼 백인들보다도 더 백인스러운 사람들. 요따위 졸라 고지식하고 잘난척만 하는 사람들한테 흑인애들처럼 신명나게 연주하면서
노는 건 길거리에서 10원짜리 동전 줍는 것만큼이나 가치가 없어보였겠지.
이런 소리 아마 귓구멍에 못이 박히도록
들었겠지만, 우리 형제들이 그 병맛나는 놈들한테서 몽땅 찌질이로 변할 뻔한 인류를 구출해냈어. 이탈리아 미래주의자들하고
구체음악Musique concrete 아티스트들이 됻같은 소음덩어리 무조음악 싸질러놓고는 좋다고 자위하기 바쁠 때, 재즈랑 소울
뮤지션들은 미니무그로 진짜 간지나고 훵키한 음악을 만들 수 있을거란 생각을 했지. 요 해괴한 아날로그 박스에서 나오는 lowfi
사운드는 The Funky Worm 이라는 클럽에서 유행하기 시작해서 인기있는 사운드 샘플로 자리매김했지. 거기에서 허비
핸콕Herbie Hancock 횽하고 조지 클린턴george Clinton 횽이 '미래주의'를 시도했어. 근데 이건 이탈리아나
프랑스 애들이 확고한 지성주의랑 수학적 정확도로 시도한 미래주의하고는 달라. SF 스럽고 펑키스럽고 자유롭고... 꼭 캐리어랑
아비터가 날아와서 한방 리콜을 뿜어주는 듯 하달까. 게 바로 P-Funk 라는 장르였지.
이때부터 전부 다 좋아지기 시작했어. 흑인들 덕분에. 물론 엄청난 예외가 많이 있기는 한데 대개 일렉음악계에서 백인은 거의 흑인 애널 서킹만 했다고 생각하면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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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1955년을 잊을 뻔했다. 55년도가 전자 음악의 시발점이었어. 진짜야. 지금까지 말한 건 그냥 개소리였음. 전자 음악이 어디서
시작되었는지 알려면 주욱 거슬러올라가서 1955년도를 봐야 돼. RCA(Radio Corporation of America,
미국의 전자기기 회사 이름입니다 - 렙) 에서 해리 올슨Harry Olsen 횽하고 허버트 벨라Herbert Belar 횽한테
마구 발전하는 전자 산업에 맞춰서 뭔가 재미있는 물건을 만들어 보라고 주문한 해였지. (30년도 즈음에 기술 발전이 주춤했다가
47년도에 로스웰에 외계인이 추락했고 미 정부에서 그 기술을 꼼쳐온 뒤로 과학이 급발전해서 플라스틱, 네온, 트랜지스터,
Dick Clark 횽아까지 생겨났다는데 믿거나 말거나.) 그리하여 만들어진 게 RCA Mark II Synthesizer 야.
(원래 Mark I 도 있기야 있었다나봐. 근데 너무 됻같아서 아무도 쓰질 않았고 이제는 저게 있었다는 사실을 기억하는 사람조차
없어. 스트리트파이터 1탄처럼 말야.)
"신서사이저Synthesizer" 라는 말이 바로 그 때 생겨난 거야.
왜냐하면 그게 음악적인 소리를 재현하거나 "합성하는(Synthesize)" 최초의 악기였거든. 물론 이름자체가 완전 23세기
간지라서 그렇게 가져다 붙인 것이기도 하고.
그건 정말 물건이었어. 그 이전엔 피아노 소리를 내고 싶으면 피아노
사는 것 말고는 답이 없었거든. 트럼펫이나 드럼 소리가 듣고 싶으면 트럼펫 주자랑 드러머를 델꼬 와야만 했고. 인공적으로 뭔가
소리를 만들어낼 수 있었다는 데 사람들이 뻑 간 거야. 그리하여 신디들이 온 거리에 넘쳐흐르기 시작했고, 결국 신디들은 "슈ㅣ발
나 이런거 안해" 라고 외치며 기존에 있던 소리 흉내만 내려고 하는 인간들에게 훡유를 날리며 고유한 소리를 만들어내기 시작했지.
다른 악기로는 흉내낼 수 없는 사운드를 말야. 이를테면 톱니파 소리라던지.
하지만 문제가 좀 있었다. 첫째, 그거
크기가 버스 한 대 크기였어. 둘째, 음표 몇 개 연주하기 위해서 세월아 네월아 천공 카드 구멍을 뚫거나 테이프에 기록을 해서
거 가지고 신디에 물리기 위해서 신디 상대로 전신 마사지 시술을 하는 등 별 개삽질을 다 해야만 했다고. 그렇게 해서 겨우
소리를 만들어 냈어도 음악같이 들리지도 않았고. 졸라 짜증나는 소음일 뿐이었지. 그때까지는 신디라는 건 별 쓸모가 없었지.
하지만 말야... 수퍼맨도 어렸을 때는 차 한대 들어올리는 게 고작이었다고.
하지만 딱 하나 좋은 점은 있었지.
작곡한 그대로 그 자리에서 소리를 들려준다는 거야. 이건 작동시키려면 장정 네 명은 필요한 아날로그 장치였지만 그 자리에서
소리를 바로 들려줬다고. 단지 이걸 만져볼 수 있는 사람들은 음악과는 거리가 먼 사람들이었다는 게 아쉽지.
--
잠
깐만. 진짜 전자음악의 기원을 찾으려면 진짜 원조를 찾아야 말이 되지... "전자음악"이란 말을 처음으로 만들어낸 사람 말야.
그럴려면 1949년으로 거슬러 올라가야해. 워너 메이어 에플러Werner Meyer Eppler 라는 사람이 20세기 음악에
관해서 세상을 떠들석하게 할 만한 글을 썼어. "전자음 생성, 전자 음악과 합성음Electronic Tone
Generation, Electronic Music and Synthetic Speech" 이라고, 앞으로 팝 음악이 지배하게
되는 미래를 인류 전체를 향한 경고처럼 찌끄려놓은 글이지.
여기에다가 잠시 뻘글 싸질러본다. 도대체 뭣때문에 이따위
40년대 탁상공론가들이 이렇게나 섬뜩한 정확도로 미래를 예측한 거지? 어쩌면 로스웰에 추락하신 외계인님들이 알려준 걸지도
모르겠고 (불과 그 몇년 전에 외계인들이 이 행성을 날려버리고 새로운 왕국을 세울 계획이랍시고 졸라 자뻑하면서 짜 논 것들을
들은 것일지도 몰라) 아니면 우릴 정말로 죠져버릴 일을 하고 싶었다던가 (핵폭탄 정도로는 사람들이 움찔하진 않았어. 정말로.
사람들이 이렇게 말했으니까 "여덟살짜리 꼬꼬마도 플루토늄 조각을 서로 부딪쳐서 요한게시록급 에너지를 방출해낼 수 있단 말야. 딴
거나 들이대봐, 찐따들야." 뭘 더 원했을까? 로켓 달린 차랑 달에 대기권 만들기?)
어쨌든 정확하게 미래의 삶을
예측한 전후 미래예측가들 (다는 아니고 일부 과학자들) 을 살펴보면 이상한 점을 찾아낼 수 있어. 조지 오웰 횽은 다들 알겠지?
그 훃이 쓴 "Politics and the English Language" 에서는 정치의 부조리 위기를 50년 앞서서
다루었지. 바네바 부시Vannevar Bush 횽은 "As We May Think" 에서 하이퍼텍스트는 물론이고 소형 카메라와
인터넷이 생겨날 거라고 예언했어. 그래, 이 횽들은 전 세계에 컴퓨터가 여섯 대밖에 없었고, 그중에 네 대는 나치의 비밀 전문을
해독하고 저장하는 것만 하던 시절에 시절에 오라질 인터넷을 예언한 거야. 앨더스 헉슬리Aldous Huxley 라는 횽도 있는데
세부 도시화와 소비자 지향주의 시대를 불러올 "직통 회선화assembly line-ation" 에 대해서 경고했지. 정말로
노스트라다무스 사회였어. 왜 지금은 이런 사람들이 없는거지? 미래예측가들은 다 어디로 갔어? 전쟁 세대가 우리보다 똑똑한 걸까?
확실이 사람 죽이는 건 잘 했지.
어쨌든, 에플러 횽아가 벨 연구소에 자기 아이디어를 가지고 갔고, 음성 합성기를
개발했지. 보코더Vocoder라고 하는 거야. 그리고는 "전자 음악"이라고 하는 것에 대한 놀라운 생각들을 전파하기 위해
여기저기 돌아다녔어. 이 때는 모두 다 이론적일 뿐이었거든. 위에 설명한 훃들처럼 그 당시에 기술적으로 가능한 것들은 아니었지.
하지만 그 훃들이 모두 오래오래 닥버로우를 타면서 경건하게 기도를 올리며 반드시 일어날 일이라고 믿는다면야 일어날 일들이었지.
결론은 이거야. 워너 메이어 에플러 횽아가 전자음악을 창시했어.
--
사
실 모두 구라였어. 내 생각엔 전자음악은 40년도에 시작된 게 아냐. 20년도에 시작되었어! 정확히는 1929년도에
Edouard Coupleux 횽과 Armand Givelet 횽이 진짜 키보드가 달린 신디를 만들었지. 근데 그 때는 그걸
신디라고 부르지 않았고 "Givelet 전자올겐" 이라고만 했지. 거기엔 프리셋, 샘플뱅크, 패치, ADSR 엔빌로프,
노이즈게이트 이딴게 하나도 없었거든. 하지만 오실레이터는 있었어! 19세기 자동 피아노처럼 종이 두루마리에 찍힌 대로 소리를
발진했지. 근데 종이 두루마리엔 음표 정보만 있던 게 아니야. 피치랑 톤, 음색, 음량, 보정까지 조정하는 전자 회로를
만들어냈거든. 오르간 기술에서는 혁명적인 물건이었지.
어쩌면 그게 역사상 가장 중요한 전자 악기로 역사에 기록될
수도 있었겠지. 하지만 4년 후에 해먼드Hammond라고 별로 안 유명한 회사에서 비슷한 개념으로 자기네 전자 아몬드를 팔기
시작했고 그 다음부터 아몬드의 시대가 시작되었지. ...미안 헛소리해서 암쏘 쏘리
(원래 이부분이 organ 이라는 단어를 써서 농담을 한 부분인데, 그대로 옮기자니 우리말로는 이해가 되질 않아서 어색한 개그로 대체해봤습니다. ...뭔가 좋은 방법 없으려나요 - 렙)
60
년대가 되어서 해먼드 에서는 역사상 가장 훌륭한 올겐인 B-3 를 새로 개발했지. 정말로 철저한 장인정신으로 만들어낸 훌륭하디
훌륭한 올겐이라서 만일 해먼드에서 B3를 다시 재생산해서 판매한다면 시중에 한 6만 달러에는 팔릴 것 같단 말이지. 하지만
부품이랑 노동력이 그때는 지금보다 쌌고, 그러니까 축복받은 황금기였기에 B3는 보편적인 음악을 만들 수 있는 전자 음악 장비 중
으뜸이 될 수 있었지. 이걸 Leslie 스피커에 연결하면 진짜 일렉트로닉 사운드가 있기 이전에 가장 훌륭한 일렉트로닉 사운드를
들을 수 있어. 이건 확실히 구체음악이나 만들던 놈들이 내던 소음보다야 낫지. 병진들.
올겐은 소리에 따라서 모든
게 달라져. 큰 올겐일수록 사운드도 풍성해지고, 교회 다니는 문맹 신도들이 더 많이 성당에 들어오게 해서 진짜 신의 분노를 맞는
듯한 두려움을 그 미약한 마음속에 심어줄 수 있었지. 하지만 디지털 기술이 발전하면서 졸라 거대한 악기를 만드는 게
무의미해졌어. 어쿠스틱 악기를 마구 키우던 건 빡센 앰프로 대체되었고, 그렇게 되니까 올겐은 이 세상에서 자취를 감추게 되었지.
이건 탱크를 투석기로 상대하는 거랑 마찬가지라고. 올겐을 암만 좋게, 크게 만든다고 해도 승산이 없어.
어쨌든 전자음악은 여기에서 시작되었어. 전자 악기가 파워풀하고 거대한 올겐을 강화하거나 아예 대체해버릴 거라는 선견 지명이 있었기 때문이지. 그 생각이 확실히 옳았어.
--
잠
깐만, 그 때 전자음악이 생긴 게 아냐. 1917년도까지 더 거슬러 올라가야 해. 그 때 러시아 사람인 Leon
Teremin횽이 도대체 어떻게 이름을 지어야할지 감도 안잡힐 만큼 해괴망측한 물건을 발명했어. 거의 뭐 이계에서 넘어온 듯한
물건이었다고.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자기 이름을 따서 '테레민Teremin' 이라고 이름을 지었어.
도대체 왜
이...뭐시기가 처음엔 그렇게 외계아이템 취급을 받았을까? 글쎄... 한 가지만 들자면, 이거 연주할 때 이걸 건들지 않아도
돼. 이건 네가 몸을 움직이는 데 따라서 소리를 내거든. 이를테면 테레민 근처에서 손을 흔들면 그 움직임에 따라 반응하는거지.
옛날에 안테나로 TV 신호 잡을 때에 신호 깨끗하게 받을려면 방 안에 특별한 곳에 서 있어야만 했잖아. 안그러면 도무지 나오지를
않았고. 그런 거랑 같지. 두번째로는 이런 게 있겠네. 이건 100% 아날로그면서 무쟈게 높은 톤으로 앵앵대는 외계인 울음소리
같은 소리를 냈어. 하울링날 때 소리처럼 말이야. 왜냐면 연주자가 어떤 음이든 충분한 길이로 연주를 하려고 하면 음이 마구
떨렸기 때문이지. 인간이 정말 아무런 움직임도 없이 서 있을수는 없잖아. 연주자가 의도하지 않은 움직임 때문에 음이 좀 많이,
그러니까 '좀 심하게 많이' 울렁거려서 라디오 다이얼을 제대로 맞춰놓지 않아서 지지직 거리는 것 같은 소리가 난다니까. 하지만
최소한 이건 전자적이잖아?
여기서 나는 소리를 도무지 예측할 수가 없어서 음악인들은 이게 쓰잘데기없다고 생각했어.
테레민 음색은 존나게 불안정했다고. 생각해봐, 너같음 이딴 악기로 연주할 수 있는 음악을 쓸 수나 있겠니? 어쨌건간에 테레민
횽은 요 악기를 제 8회 소련 Congress 에서 소개했고, 결국 테레민 기술을 악마같은 공산주의자들 손에 넘어가게 해버렸어.
당연히 미국인들은 소련이 그런 기술로 앞서나가는 걸 용납하지 못했고, 물불 가리지 않고 테레민같은 물건을 찾아내려고 온갖 쑈를
다 떨었지. 그로부터 30년 후에서야 호모스러운 B급 3류 영화인 "Evil Tings What Come From Outer
Space" 에서 테레민 특유의 졸라 해괴망측한 소리를 집어넣어서 불가사의함과 외계인들 (그리고 소련) 을 아주 잘 표현해냈지.
하
지만 테레민이 가장 크게 영향을 준 건 바로 Beach Boys 가 이걸 써서 만든 67년도 히트곡 Good Vibrations
일거야. 여기서 쓰인 테레민 소리가 너무 끝내줘서 1년 동안 계속 인기를 끌었고 레코딩 스튜디오 세 군데에서 20가지 버전이
나오기까지 했어. Brian Willson 이 테레민을 도저히 어떻게 맘대로 건들지를 못하겠으니까 밥 무그 횽아에게 좀 이래저래
써먹을 수가 있는 테레민을 만들어달라고 굽신굽신해서 그 됻같은 곡이 나오게 된 거라고. 그 무그 횽아가 만들어낸 결과물이 바로
요새 나오는 Beach Boys "명곡" 컴필에 나오는 것들이지. 그냥 다른 곡 리믹스나 하지 왜 나댔지.
결국 결론 : 테레민은 쳐다보기만 해도 뒷골에 격렬한 통증이 찾아오는, 역사상 최악의 악기이였지만 어쨌든 최초의 전자악기였음.
--
음
근데 그게 최초의 전자 악기는 아니었다. 이번엔 정말로 생각난 것 같애. 최초의 전자악기는 1897년도에 생겼어. 이번엔 진짜야
훃을 믿어줘 ㅇㅇ. 1897년도에 시작된 거라고. 그 이전엔 정말 암것도 없었다. 1897년도에 Thaddeus Cahill
이라는 횽아가 텔하모니움Telharmonium 이라는 작은 기계를 만들어냈어. (물론 작기는 개뿔 작았지.)
원래
그 횽아는 처음에 그것 이름을 다이나모폰Dynamophone 이라고 지어놓고는 실제로 뭔가 소리가 나오는 기계를 만들기까지
10년이 걸렸어. 하지만 특허권은 1987년, 그러니까 그걸 생각해낸 당시에 냈지. 실제로 뭘 만드는 것보다 일단 특허권을
찜해놓는 게 더 중요하단 말이지.
내가 지금 하는 말은 구라가 아니야. 텔하모니움이라는 기계는 무게가 200톤이나
되었고, 수력 발전소 하나 크기는 족히 되었으며, 무쟈게 큰 레벨이랑 기어 샤프트로 작동되었다고. 한 옥타브당 키가 36개씩이나
붙은 건반이 달려있었고. 36음계라니 씨발 누가 36음계로 음악을 만드려고 할까? 거기엔 게다가 거대한 못과 피스톤과 밸브와
증기가 빠져나오는 굴뚝마저 달려있었다고. 이건 정말 스팀펑크 엔지니어링의 완성판이었다. 그땐 앰프도 없었기 때문에 그게
만들어내는 소리를 들으려면 거기에 달린 수화기 비슷하게 생겨먹은 걸 들고 귀에다 대야만 했어. 최초의 워크맨 같았지. 들고
다니는 게 아니고 니가 그 안에 들어가야 하는 워크맨. 나중에서야 이걸 방에 모인 청중들에게 들려주기 위해 그 전화기 같은 것에
메가폰을 다는 걸 생각해냈지. 거기서 나는 소리라고는 정말 오래된, 지직거리는 8khz 아날로그 전화 통화 소리 같았어. 입을
손으로 막고 이야기하는 것 같은 소리가 났다고. 근데 말야 그건 무슨 유태인 수용소 같은 게 아니야. 이래뵈도 존나게 천재적인
빅토리아 시대 발명품이라고. ㅇㅋ?
어쨌든간에 텔하모니움은 총 세 대가 만들어졌지. 하나 하나가 크기가 전부
전함급이어서 한 대 만드는 데 몇 년은 걸렸어. 그런데도 하나 만들 때마다 전보다 더 큰걸 만들었지. 그 때 사람들은 크기라는
걸 중시했기 때문에 크게 만들 수밖에 없었어. 마지막 텔하모니움은 1911년도에 완성되었고 만들어지자마자 처녀 공연을 하던 중에
북대서양의 빙산에 부딪쳐서 청중 1500명과 함께 바닷속으로 침몰해버렸지.
원래 계획으로는 텔하모니움을 더 만들
생각이었나봐. 하지만 1차 세계 대전이 터지면서 생산이 중단되었고 Thaddeus 가 텔하모니움의 그 전화기 음파로 전 세계
사람들을 세뇌시켜서 자기 시다바리로 삼으려던 졸라 사악한 음모는 그보다 훨씬 더 강력한 물건에 눌려 막을 내리고 말았지.
'라디오'라고, 사람들 골을 다 비게 해버린 물건이야. 어쨌든간에 라디오와 증폭 기술이 20세기에 등장할 때 텔하모니움 이 그
기반을 제시했고, 전자 음악계의 시초로 인정을 받았지.
오늘날엔 텔하모니움 소리가 녹음된 게 하나도 없는 것 같지만
말이야. 그래도 대충 어땠는지 알고 싶다면 해먼드 올겐을 연주해보면 돼. 같은 원리로 소리를 내니까. 마지막 텔하모니움은
1950년도에 고물상에 넘어갔어. 아무도 거 가지고 있겠단 사람이 없었으니까. 정말 그걸 갖고 싶지 않았다는 게 아니고, 도대체
그딴 괴물딱지를 둘 공간을 마련할 용자는 누가 있겠으며 설령 둔다 쳐도 만약에 가지고 놀기 싫어지면 어쩔거냐는 말이지. 만일
전자 음악 박물관이 있다면 거기다 그런걸 좀 기증하면 좋을텐데 말야. 근데 전자음악 박물관이 있긴 하나? 썅, 누가 좀 그런
박물관 하나 지어봐봐. 졸라 짱일텐데. 만일 세운다면 디트로이트에다가 세워야 해. 뭐 꼽냐? 시카고 애들은 쩝쩝대지 말고 있고
ㅇㅇ
(디트로이트가 테크노 근원지입니다. 사키고는 하우스 근원지고요. - 렙)
--
썅 1876년도를 잊을 뻔했다. 그 때 전부 바뀐 거야. 1876년도는 전자 음악 뿐만 아니고 전기 전자 발명품이라는 게 생겨나기 시작한 해지. 한데 난 이걸 전혀 다르게 보고 있어.
1876
년도가 중요한 까닭은 두 가지야. 하나는 엘리샤 그레이Elisha Gray 횽아 때문이지. 이 횽이 전자음악이 전자음악일 수
있게 한 근본을 마련한 사람이야. 일단 그 횽은 소리를 발생시키는 전자기 회로를 만들어냈고 이걸 스스로 진동하게 해서 지속적인
소리를 내게 했지. 쇠 리드를 사용해서 소리의 높낮이를 어떻게 조절할 지 생각해냈고, 처음으로 단음 오실레이터를 만들어냈어.
이건 한 세대 전 사람들이 전기로 도대체 뭘 할지 궁리한 데 비하면 정말 엄청난 것이었어. 이 시점에서 필요한 건 간단한
인터페이스였지. 건반을 쇠 리드와 비올라에 달았어. 전자적인 방법을 통해서 소리를 내는 최초의 악기야. Gray 훃아는 이걸
Musical Telegraph, Harmonic Telegraph, Electroharmonic Piano ...등등으로
불렀어. 세상에나 뭐 이런 라틴어나 떡칠해놓은 복고스럽고 촌스러운 이름이 다 있니.
"Teleharmonocinematagramaphone Electroacoustinoscillating
Instrumentality 스러운 물건"이라니, 도대체 이 님들은 물건을 팔아먹을 줄이나 알았을까? 내가 만들었으면 이름을
"충격과 공포의 안드로메다 피아노" 라고 지었을걸. 신사들이 여가 선용으로 사용하기 좋은 물건. 이렇게 했음 아마 더 잘
팔렸을걸. 어쨌든간에 이렇게 스스로 진동해서 소리를 내는 회로를 어떻게 착안한 걸까?
그레이 횽은 사실 그걸
만들어놓고도 뭘 해야 할지를 몰라서 걍 주머니에 꽁쳐놓고 다녔대. 원래는 이런 걸 해 보려고 했었나봐. 요걸 사용해서 사람의
목소리를 전선에 태워 보내고 멀리 떨어진 사람이 이걸 들을 수 있게 하는 거. 감이 오지? 게 바로 전화기야. 이미 모든 건 그
횽아 머리속에 들어있었고, 곧장 특허청으로 달려가서 역사에 길이 남을 발명가로 남는 일만 남았는데, 진짜 구라 안 까고 바로 몇
시간 전에 알렉산더 그레이엄 벨Alexander Graham Bell 이라는 쉽색기가 선수를 친 거야. 벨은 이미 작동 가능한
전화기를 만들어놓았거든. 그냥 이론이 아니었어.
하지만 벨은 전자음악 같은 거에는 관심이 없었지. 그래서 벨은
됻찐따야. 하지만 찐따가 아닌 사람 중에 하나가 토마스 에디슨이라고 있었는데, 똑같은 회로하고 쇠로 만든 원통으로 소리를 다른
장소로 보내는 게 아니라 물리적인 표면에 소리를 기록하는 방법을 생각해냈어. 책처럼 말이야. 다만 글자 대신 소리를
기록하는거지. 에디슨훃은 이걸 포노그래프Phonograph 라고 불렀고, 1년 후인 1877년도에 공개했어.
그 땐
누가 그런 걸 본 적이나 있었겠어? 1876 전에는 음악을 들으려면 사람을 고용해서 연주하게 해야만 했어. 콘서트에 가거나
라이브 공연에 가서 방방 뛰면서 듣는거 이딴건 없었고. 엠피3도 없고 테이프도 없었어. 어쨌건 음악은 전부 라이브였다고.
녹음이라는 개념이 없었기에 녹음된 음악을 듣는다는 것도 불가능했지. 옛날 작곡가들이 자기 곡을 기록하는 방법을 만들어낸 게
다행이지. 녹음을 할 수가 없었기 때문에 네가 어떤 소리를 듣는 순간 소리는 그냥 사라져버리거든. 다시 재생을 하거나 저장을 할
수 없었단 말이야.
하지만 1876년에 저 본좌횽님들이 모든 걸 바꿔놨지. 그 이후로 네 마음 가는 대로 소리를
녹음하고 재생하고 멈추고 당기고 옮기고 편집하고 가공하는 거 전부 다 가능해졌어. 이 때문에 음악적 가능성이 무한해졌어.
에디슨하고 Gray 횽아가 만든 발명품 때문에 소리를 줄이고 늘리고 반복하게 하고 잘라붙이고 뭉개버리는 음악, 그러니까 이태리
미래주의 운동 때 나타났다는 구체음악이라는 장르가 생겨났지. 뿐만 아니고 처음으로 음악이 상업적으로 녹음되어서 Ross
Bagdassarian 의 작품 Alvin and the Chipmunks 의 리스트에도 올랐고, 사운드 합성은 물론이요
최종적으로는 샘플링까지 생겨나게 되었어. 소리라는 것을 완벽하게 음악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된 거지. 이 모든 게 이때부터
시작되었어. 1876년도. 이건 정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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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말야 전자음악은
1761년에 시작된 거야. 1761년도에 (아니면 그 즈음) Jean-Baptiste de Laborde 라는 사람이
Calvcin Electrique, "전자 하프시코드" 라고도 하는 걸 발명해냈거든. 이건 클라비코드clavichord 쪽에
가까운 것이었는데 망치에 생긴 정전기로 종을 울리는 방식이라는 게 다르지. 이게 어떻게 작동하는지는 나한테 묻지 마. 바로크
신비주의하고나 관련이 있을 거 같으니까.
또 그 해에 Johann Maelzel 이라는 횽이
Panharmonicon 이라는 걸 만들 생각을 했지. 이건 기계적으로 돌아가는 키보드인데 말야, 전자적이지는 않지만 (디젤
연료로 작동되었어) 여러 관현악 악기를 자동으로 연주할 수 있게 하는 것이었어. 그리고 Maelzel 횽은
Panharmonium 에 맞는 세계 규격을 만들어서 전 세계 악기들이 이 규격에 맞출 수 있게 하려고 했어. 이렇게 하면
악기들이 서로 연결이 될 수가 있었겠지. 트럼펫으로 드럼을 연주할 수 있고 바이올린으로 클라리넷을 연주할 수 있고 등등등. 이게
바로 중세 MIDI 지 뭐야. 이 때는 이건 정말 혁명적인 생각이었지. 하지만 베토벤 형님같은 본좌급 작곡가들이 이 생각을
지지했는데도 별로 사람들에게 호응을 얻지 못해서 모든 악기들이 서로 연결되는 꿈이 이루어지기까지 200년이라는 시간을 기다려야만
했지.
1761년에는 벤자민 프랭클린Benjamin Franklin 횽이 유리 하모니카를 발명했어. 전자 음악하고는 별 상관 없지만 니들이 퀴즈쇼 같은 데 나가면 혹시 도움이 될지도 모르니까 알아둬. ㅇㅇ
그
리고 모짜르트가 이 때 1761년에 첫 교향곡을 썼지. 물론 그 때 모짜르트는 5살짜리 꼬꼬마였고 아마도 곡이라고 쓴 건
됻같았을거야. (내말은... 님들 나도 8살에 내 일생 최초의 소설을 썼단 말이야. 됻같았다고.) 게다가 모짜르트는 Earl
of Darkwood 라고 5 5ecret 5tar 5ystems 에서 음악 신동들을 납치해서 영생을 얻어보려는 악당에게 도움을
받았을 거란 말이야. (먼소린지 이해가 되질 않으면 레이지 마츠모토의 Interstella 5555 라는 애니메이션을 참고하세요
- 렙)
결론은 1761년에 모든 게 시작되었다는거. 물론 이 말 수도없이 한 거 아는데 이번엔 정말 진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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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
아, 아까 것도 구라였어. 하지만 그건 내가 1641년에 중요한 게 생겨났다는 걸 잊어먹어서 그런거야. 1641년에 데카르트의
그림자에 가려서 빛을 못 보는 게 몹시나 싫었을 수학자 Blaise Pascal 횽이 아무도 생각치 못했을 만한 걸 개발하려고
노력했지. 그래서 미분이나 나 확률 이론 따위를 연구해서 Pascaline 이라는 계산기를 만들어냈어. 이게 무슨 악기 같은 건
아니었지만 요 똑딱거리는 기계 소리를 구체 음악 하는 애들한테 들려줘본다면야 악기가 안 될 것도 없었지만. 사람들이 그러길 그게
최초로 디지털 논리 체계를 활용한 것이라고 하더라. (사실 디지털이라기보단 아날로그지만.) 컴퓨터, 그리고 전자 회로와 악기의
시초라고 할 수 있겠지.
파스칼은 그 지식을 계속 활용해서 파스칼 프로그래밍 언어를 만들어냈는데, 그걸 시험해볼
만한 컴퓨터라는 게 없어서 흐지부지되어버렸어. 컴퓨터가 있었다고 한들 그걸 꽃아볼 플러그나 있었겠어. 화이트보드같은 데
끄적이면서 연구해볼 수도 있었겠지만 그것도 없었고. 그렇다고 종이에다가 프로그램을 짜는 건 지루하고. 파스칼훃은 너무 시대를
앞선 거였어. 때가 제일 중요한 거야. 밀덕후들이 현대 무기를 고대 로마 시대에 가지고 가서 Scipio 의 후진 지역 같은
데서 애들을 어떻게 쳐바르고 다닐지 하앍하앍거리면서 얘기하기도 하는데, 총알이나 기름이 다 떨어진 뒤엔 어떻게 하려고 그래.
다른 병사들은 밥만 있으면 되는데. 새로운 발전을 위한 기반이 없으면 그 새로운 건 구식 문명에서 아무런 쓸모가 없어. 시간
여행 영화에서 뭐라고 찌그리던간에.
그러니까 1641년이라고. 전자음악이라는 개념 자체를 상상하지도 못하던 때. 전자든 음악이든 깊이 파고들 필요도 없던 때. 그게 뭔 수를 써도 불가능했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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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
금 스크롤바를 봐서 알겠지만 또 있어(어휴). 기원전 3세기, 그리스 엔지니어 Ktesibios 가 공기랑 물에 관한 역학을
연구해서 Hydraulis 라고 물로 작동되는 오르간을 고안해냈어. 레버랑 스위치가 잔뜩 달린데다 첫번째로 만든 걸 올림푸스
신들에게 바치기까지 한 물건인데, 동시에 악기를 한 가지 이상 연주할 수 있게 한 최초의 장치였어.
그리스 사람들은
Aeolian harp 라고 사람이 건드리지 않아도 자동으로 연주되는 최초의 악기를 만들어내기도 했어. 아마도 그리스 사람들은
시퀀서랑 트래커도 같이 만들어서 원하는 걸 연주하게 했을 법도 하지만, 그럴 필요가 없었지. 미리 음높이를 조절해둔 현을
달아놓고 그 사이로 바람이 불게 해서 음악을 만들었거든. 결국 그건 좀더 참신하고 소리만 조금 여러 가지가 나는, 겉멋만 잔뜩
들어간 쓰레기 호루라기일 뿐이었지.
어쨌건간에 Hydraulous 는 그 당시 대단히 인기가 있었지. 화성적으로
복잡하고 꽉찬 사운드를 연주할 수가 있었거든. 그럼 이게 어딜 봐서 전자음악과 관련이 있냐고 하겠지? 글쎄... 물 때문이야.
그리고 물은 니들 잘 알다시피 전기를 다 흡수해버리니까 전자음악과 당연히 관련이 있는거다. 어쨌든 올겐은 확실히 최초의
신디사이저야. 요새 나오는 신디에 키보드가 다 달려서 나오는지, 왜 그 뭐지... 현이나 백파이프나 이런 게 안달려서 나오는지
요걸로 설명이 돼. 전자 백파이프는 상당히 인기가 있을 것 같지만 말야.
결국 이게 바로 전자 음악의 기원이야. 2000년 전이라고. 졸라 오래되지 않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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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
라 미안하다. 그 이전에 또 있다. 진짜 전자 음악을 만들어낸 사람은 '우갸갸'라고 기원전 65,000년 전에 막대기로 돌을
치면서 초무한 반복 리듬을 연주한 사람이야. 그렇게 해서 최초의 트라이벌 음악을 만들어냈어. 그럼 도대체 전자스러운 것의 좌표는
어디냐고? 그러니까... 그 때 우갸갸는 벼락에 맞았어. 그리고 우갸갸의 사운드에 아날로그스러운 따뜻함과 풍성함을 더해주었지.
그
래. 이제 됐냐? 만족하나교 이 우월함에 찌든 옻탉 찐따들아? 니 그 졸라 잘나고 "선구적인" 음악이 끝없다는 걸 온세계
사람들에게 알릴 완소 IDM 역사가 완성된거냐? 내가 Ondes-Martenot을 빼먹었다고, 위대한 Ondioline이나
Heliophon을 모독했다고 빡쳤냐? 뭐 그래서 나한테 카시오페이아 소시덕후 좀비떼처럼 항의메일이나 보내려고?
근데
언제건간에 니들도 누가 뭘 만들고 뭐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는 중요하지 않다는 걸 깨달을거야. 음악은 듣고 즐거우라고, 그리고 그
음악을 즐기는 문화를 이해하라고 있는거지, 무슨 다른 사람들한테 엄청히 고상한 거 듣는 거마냥, 우월한 척 하며 감동받았다고
애들처럼 질질 짜는 게 목적이 아니라고. 만일 니들이 그런다면은 그딴 찌질한 짓은 관 둬. 아니면 나는 정말로 우주 대폭발
때까지 거슬러 올라가서 전자음악은 이미 태초부터 시작되었다고, 그러니 우리 인류는 졸라 위대한 전우주 만물의 영장이라고 같이
자위해줄게. (그래 니 말 하는거야, Tobias)
이제 이쯤에서 그만둬야겠다. 어디서 그만둬야할까? 나도 몰라. 별로 신경 안 써. 어쨌든 내 생각엔 이거야말로 진짜 과거까지 거슬러올라간 연대표같은데 말야.
--
그럼 이제 음악 자체를 얘기해보자... 여기에 집중해봐. 이거는 딱 한 번만 말할거니까.
지
금 현존하는 전자음악은 모두 세 곳에서 유래했어. 캐리비안 (자메이카), 미국 중서부 (디트로이트, 시카고), 서유럽 (프랑스,
이태리, 독일). 물론 일본이나 인도 영국 스칸다나비아라던지 미국 여러 지방에서도 주목할 만한 게 많이 나왔지만 일단 저 세
군데가 제일 중요하다고 봐야겠다.
캐리비안에서 MCing을 포함해서 레게와 덥dub 이 만들어졌고, 뉴욕으로
랩이 건너갔어. 그리하여 뉴욕에서 세계에서 가장 인기있는 음악이 만들어졌고, 댄스 클럽과 디제잉, 그리고 이 사이트의
브레이크비트Breakbeat 와 정글Jungle 부분 음악 이 시작된 장소가 되었어.
미국 중서부는 진작에
재즈, 소울, 알앤비, 펑크, 블루스로 유명했지. 그게 일렉트로로 발전하면서 힙합과 섞이고 디스코와 짝짝쿵하며 '흑인 게이
클럽' 죽돌이들을 도와주고 뽕맞고 밤새 춤추는 문화를 일궈냈지. 그리하여 그곳이 이 사이트의 테크노Techno 와
하우스House 부분의 요람이 되었지.
서유럽에서는 전자 악기가 탄생하고, 미래주의, 다다이즘, 실존주의
철학 같이 괴짜같은 예술 시조에 영향을 받아서 포스트 모더니즘을 이끌어낸 리듬과 만나 미니멀리즘과 Musique
concrete가 생겨났지. 그게 industrial 로 발전하고 우주스런 영화 배경음악이 되고, 앰비언트나
크라우트락Krautrock이 되고, 디스코는 특히 미국으로 건너갔다가 미국에서 싫증났다고 내어쳤을 때 다시 들어왔고, 그리하여
서유럽은 이 사이트의 트랜스Trance 와 하드코어Hardcore, 다운템포Downtempo 음악의 실험장이 되었지.
알겠지? 뭐가 어디에서 유래했는지 알았으니까 뭘 먼저 볼지는 니들이 결정해. 뭘 먼저 하고 뭐로 끝내야 한다는 건 없어. 니가 갠춘하다고 생각하는 장르를 먼저 골라서 스스로 열심히 파 봐. 그게 음악의 목적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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